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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시간' 거리인데 '하늘 색깔' 너무 다른 인천과 일본 도시

3일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난 2일 인천과 다카마쓰의 항공 사진은 엄청난 대기 질 차이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 상태가 지속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비슷한 시각, 한국과 일본 하늘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인 3월 2일 찍힌 일본 다카마쓰시와 한국 인천시의 상공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일본 다카마쓰 시는 히로시마 보다는 동쪽에, 오사카보다는 서쪽에 자리한 소도시다. 


사진 속 다카마쓰의 하늘은 구름뿐만 아니라 아래의 도심이 선명히 보일 만큼 푸른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인천의 하늘은 도심은커녕 구름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다. 그저 바로 앞 날개만을 육안으로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놀랍게도 인천시와 다카마쓰시의 거리는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두 도시는 이렇게나 가깝지만, 하늘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이 찍힌 지난 2일 한국은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의 대기 질이 악화된 날이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지도 곳곳이 새빨간 피로 물든 날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대조적으로 이웃 나라인 일본은 상대적으로 좋은 대기 질을 유지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본은 한국보다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중국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195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일찍이 대기오염 문제를 겪은 일본은 1967년 '공해대책 기본법'을 제정, 대기 질 관리에 힘을 쏟았다.


2000년대부터는 초미세먼지 규제 정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본을 비롯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미국·유럽의 도시들은 사실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유명했던 도시들이다.


1950~60년대 이 도시들의 대기오염 수준은 현재 심각한 대기 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과 인도보다 높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하지만 이들은 일본의 경우와 같이 대기오염을 일찍 겪은 덕분에(?) 일찍이 이를 규제해 현재는 깨끗한 대기를 유지하고 있다.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국내에서도 지난달 15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번 조치로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는지 체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달에는 황사도 예년에 비해 잦아지면서 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