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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이 반려견 폭행하는데 웃으며 영상 찍어 SNS서 난리난 '동물학대' 엄마

어린 딸에게 반려견을 폭행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말리는 모습도 없이 SNS에까지 게재한 엄마에게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한 누리꾼이 제보한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린 딸에게 반려견을 폭행하게 한 것도 모자라 학대 장면을 개인 SNS에 태연하게 게재하기까지 한 몰상식한 엄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엔 한 여자아이가 강아지를 거침없이 폭행하는 영상이 등장했다.


아이의 엄마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에서 6~7살을 갓 넘긴 듯 보이는 어린 소녀는 "말을 못 하지?" 등을 외치며 손을 모아 자그마한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수차례 공격했다.


등과 목, 엉덩이 가릴 것 없이 큰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는 장면이다. 맞는 강아지는 웅크려 앉아 아무 소리 내지 못하고 소녀의 손길을 견디고 있다. 


어린 소녀의 손찌검이라지만, 체구가 소녀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작은 강아지에겐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공격이었다.


인사이트삭제된 A씨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같이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도 아이는 억지로 강아지의 앞발을 잡아 일으켜 세운 채 두 발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역시 발 근육이 약한 소형견들에겐 충분히 학대로 다가올 수 있는 행동이었다. 강아지는 괴로운 듯 입으로 잡힌 손을 핥아 빼내려 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이 모든 장면을 찍고 있는 소녀의 엄마 A씨는 끝까지 아이를 말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의 과격한 행동을 더욱 부추기며 웃고 칭찬하기까지 했다.


영상을 접한 애견인들은 또 "강아지를 현관에 계속 묶어두고 좁은 공간에 키우는 것 같다, 방석과 배변 패드가 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이 인사이트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사건 당일 소녀의 엄마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진 구두 사진과 함께 "오늘도 XX는 개 패듯 맞았다. 구두 사고 하루 만에 아작을 냈다. 개XX"라는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삭제된 A씨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이에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에서도 저렇게 때리는 데 저 날 강아지가 얼마나 맞았을지 상상이 안 간다"며 A씨를 거세게 비난하는 중이다. 영상은 해외 SNS 계정에도 퍼졌다.


A씨는 해당 영상과 게시글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자 개인 인스타그램, SNS 계정을 모두 탈퇴했다.


이후 A씨가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진 'K 생명'에까지 신고 글이 접수되자, A씨는 SNS 계정을 다시 개설해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오랫동안 강아지를 키웠고,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동물 학대라고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히 교육하겠다"며 해명했으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