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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하이킥'의 전설 크로캅이 '뇌졸중' 걸려 은퇴한다

세계적인 이종격투기 선수 미크로 크로캅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련 도중 찾아온 뇌졸중 때문에 은퇴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crocop1009'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격필살' 하이킥으로 전 세계 이종격투기 팬들을 열광케 했던 크로아티아의 국민 영웅, 미크로 크로캅이 뇌졸중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2일(한국 시간) 크로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은퇴를 밝혔다. 


크로캅이 게시한 사진에는 "A sad...ADIO(슬픈 안녕)"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월요일 아침에 훈련하다가 뇌졸중이 찾아왔다. 운 좋게 얼굴 마비나 변형은 오지 않았다"라면서 은퇴하게 된 이유를 드러냈다. 


인사이트Instagram 'crocop1009'


이어 "승리와 패배를 떠나 나와 함께했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도 남겼다. 


크로캅은 2000년대 초반 불꽃 하이킥으로 전 세계적인 이종격투기 인기를 구가했던 격투기 스타다. 


대테러제압 SWAT 특공대 출신이었던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후 K-1, 프라이드, UFC 등 격투기 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에서의 인기도 엄청났다. K-1과 프라이드에서 그가 선보였던 강력한 하이킥에 국내 격투기 팬들은 열광했다. 크로캅이 방한했을 때 한국 팬들은 그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rocop1009'


크로캅은 지난 2015년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경기를 앞두고 어깨 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2016년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Rizin FF'의 무차별 토너먼트에 참가했고, 'Rizin FF' 무제한급 월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역대 MMA 전적은 52전 38승 11패 2무 1무효에 이른다. 크로캅은 올해 2월 'Bellator 216' 로이 넬슨과 경기에서의 승리까지 최근 10연승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불혹이 넘는 나이와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은퇴하게 되면서 지난 승리가 그의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