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서울경찰 /Facebook
배가 고파 음식을 훔친 노숙자에게 그 무엇보다 필요했던 작은 '정'을 베푼 경찰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서울경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최근 노숙인도 소중한 시민으로 여기고 정성껏 돌본 경찰관의 이야기가 소개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구로경찰서 개봉지구대에는 "편의점인데 노숙인이 돈을 안 내고 술을 먹으려한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나이가 지긋한 남성이 검은 때가 낀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남성의 절도를 추궁하는 대신, "선생님, 식사는 하셨나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남성은 어렵게 "아니요, 안 먹은지 오래됐어요"라고 대답했다. 남성은 날도 덥고 배도 너무 고픈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훔쳤다고 했다.
그가 안쓰러웠던 경찰은 함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게 했다.
뜻밖의 친절에 망설이던 남성이 조심스레 집어 든 건 소박하게도 편의점 도시락 하나였다.
경찰은 남성이 도시락을 먹을 때까지 말동무가 된 뒤 갈 곳 없는 남성을 주말 쉼터에 데려다주고 떠나려 했다.
그때 남성은 경찰에게 "경찰관님! 가지말고 기다려주세요! 꼭이요!"라고 소리쳤다.
잠시 후, 깨끗하게 손을 씻고 나온 남성은 "정말 감사하다"며 조심스레 악수를 청했고, 경찰은 그의 손을 두 손으로 마주 잡으며 온기를 전했다.
실수를 저지른 노숙인을 체포하지 않고, 새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도운 경찰의 행동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어느 노숙인과 눈물의 도시락>오늘 아침, 편의점에서 걸려온 "노숙인이 돈을 안 내고 술을 먹으려한다"는 112신고.구로서 개봉지구대 경찰관들이 찾아간 곳엔 나이가 있어 보이는 한 남성이 서 있었습니다. 냄...
Posted by 서울경찰 (Seoul Police) on 2015년 5월 16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