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남 할머니(오른쪽)와 조카인 이관로 씨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2일 광주·전남의 마지막 '위안부' 생존자 곽예남 할머니가 별세했다.
지난 1월 28일 故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3일 만이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곽 할머니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 별관 특실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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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할머니는 1944년 봄 만 열아홉 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일본의 패전으로 풀려난 곽 할머니는 60여 년을 중국에서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곽 할머니는 2004년 고국에 돌아왔지만,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다행히도 그 후로 빠르게 병환이 더 진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곽 할머니를 둘러싸고 석연찮은 일이 이어졌다.
일명 '봉침 목사'로 알려진 목사 이모 씨가 곽 할머니의 수양딸이 되면서 시민단체는 "곽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곽 할머니에게 접근한 이 목사의 석연치 않은 행적을 방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