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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화재 현장에 홀로 남은 88세 엄마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불이 난 집에 홀로 남은 노모를 구하러 뛰어든 아들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인사이트사진 = 경남소방본부 제공


[인스타그램] 진민경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집에 어머니 홀로 있다는 걸 알게 된 아들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일 경남소방본부와 밀양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54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최초로 집안에서 난 불을 발견한 남성 A(67) 씨는 다른 가족과 함께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잠시 후 A 씨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B(88) 씨가 안방에서 미처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즉시 집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소방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길이 가장 거센 최성기 상태에 이르러 있었다.


이후 약 15분 만에 화재가 진압됐지만, 주택 내부 60㎡가량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1,3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대원들은 A 씨를 거실 출입문 부근에서, B 씨를 안방 입구에서 각각 시신으로 발견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경남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