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9일(월)

여순경 덕분에 60년만에 가족 상봉한 할머니

via 경남경찰


헤어진
언니를 그리워하던 할머니가 여순경의 도움으로 60년만에 가족을 찾은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경남 창녕 부곡 파출소에는 몸이 불편한 70대의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다. 할머니는 소중히 품고 있던 꼬깃꼬깃한 종이 한 장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종이는 색이 바랜 '제적등본' 한 부였다. 할머니는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은 이복언니가 있어서 계속 갖고 있었다"며 울먹였다.

마음이 아팠던 김 순경은 할머니께 '꼭 찾아서 연락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순경은 직접 등본에 적힌 주소지로 가봤지만 그곳은 이미 낯선 이가 살고 있었다. 여러 정보를 조사해봐도 언니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방법을 고심하던 김 순경은 할머니의 기억을 더듬어 '가족 계보도'를 그렸다. 이후 관련 있는 마을주민과 이장들을 모조리 만나면서 수소문했다.

3일째 날이 밝자, 김 순경은 기적적으로 할머니의 언니가 '대구'에 살고 있다는 단서를 발견했고 관할 면사무소를 통해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김 순경은 "수화기 너머로 '제가 000입니다' 라는 음성을 듣는 순간 경찰관 채용시험 합격자 명단을 봤을 때만큼이나 왈칵했다"고 전했다.

헤어진 언니를 상봉한 할머니는 "60년만에 이별의 한이 풀렸다"며 연신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 사연은 지난 15일 경남경찰 페이스북에 올라왔으며 할머니는 오래도록 보지 못했던 형제들도 만나러 갈 계획이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