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위안부' 영화 찍었다가 일본서 신상 털려 신변위협 받은 20살 '재일교포' 배우

인사이트영화 '귀향'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귀향'을 찍었다가 일본 우익으로부터 갖은 협박에 시달린 '재일교포 출신' 배우 강하나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올해 20살이 된 강하나는 재일교포 4세 출신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강하나의 가족은 1세기가 넘도록 일본에 살았다.


그는 2015년 개봉한 '위안부' 소재의 영화 '귀향'을 촬영했다가 일부 일본인들에게 신변 위협을 당했다.


'귀향' 1편이 개봉한 이후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하나가 살고 있는 집의 주소, 다니고 있는 학교 등의 각종 신상 정보가 퍼졌다.


인사이트영화 '귀향'


당시 고작 중학생이었던 강하나는 두려움에 떨다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강하나는 '귀향'에 출연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강하나는 '귀향'을 찍을 때 일본인에게 비난받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게 아니다. 다만 그에게는 재일교포 4세로서 일본군 '위안부'의 충격적 실태를 알려야 한다는 남다른 책임감이 있었다.


1일 스포츠 투데이에 따르면 4살 때부터 일본에서 연기를 해왔던 강하나는 '귀향' 출연 이후 사실상 일본 활동이 힘들어졌다.


다행히 강하나는 최근 한국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고, 한국에서의 연기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인사이트영화 '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