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말왕TV'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내가 준 선물을 받은 사람이 곧바로 돈을 받고 팔아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을 겪은 한 유튜버는 고민 끝에 그 물건을 다시 사서 돌려주기로 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말왕TV'에는 "제가 줬던 선물을 중고나라에서 다시 샀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 '말왕'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한 브랜드 가방을 구입하겠다고 말한다.
YouTube '말왕TV'
판매자는 이미 판매완료됐다고 말하지만, 말왕이 웃돈을 얹어 10만원에 구입하겠다고 하자 흔쾌히 승낙한다.
이날 말왕이 구매하기로 한 가방은 두 달 전 체대입시 콘텐츠에서 자신이 한 학생에게 선물했던 가방이었다.
말왕 측 지인은 직거래 현장에 직접 나가 그 학생에게서 가방을 다시 돌려(?)받았다.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 가방을 본 말왕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가방 안에는 당시 상품으로 줬던 프로틴까지 그대로 들어있었다.
YouTube '말왕TV'
말왕은 자신의 정성을 저버린듯한 느낌에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인성 갑' 말왕은 가방을 팔아버린 학생에게 다시 선물해주기로 결심했다. 심지어 프로틴, 과자, 비데용 물티슈 등 작은 선물을 가득 담고, 편지까지 써 가방에 넣었다.
그는 편지에 "세상으로 나가려는 과거 내 모습이 떠올라 선물해주고 싶었다"며 "그래도 나와 함께한 시간이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더했다.
YouTube '말왕TV'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얼마나 삶이 힘들고, 돈이 급박하면 팔았겠는가를 생각한 말왕의 인성에 다시 한번 놀랍다는 반응과 10만원에 받은 선물을 되판 학생과 이를 콘텐츠화해 학생의 신상을 드러나게 한 점에 대한 비판이 함께 나왔다.
한편 말왕은 4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리는 운동 유튜버다.
최근에는 일본 AV 남배우 시미켄과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