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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 자전거로 쳐 결국 돌아가시게 해놓고 익명게시판에 '고해성사한' 사이코패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과거 자신이 벌인 사고로 할머니가 뇌진탕까지 걸린 사실을 커뮤니티에 털어놓은 소름 돋는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릴 적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학생은 나이가 들어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잘못을 떳떳이 고백하지 못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어린 시절 벌였던 충격적인 행동을 고백한 누리꾼의 사연이 등장했다. 


이야기는 사연의 주인공 A씨가 과거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가 올린 게시물 내용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학교까지 거리가 가까운 편이 아니라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그가 회상하는 그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A씨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평소 다니던 길로 속도를 높여 달리던 중, 골목에서 갑작스레 한 할머니를 마주쳤다. 피하려고 했지만,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대로 할머니를 쳐버리고 말았다.


큰 충격을 받은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한 채 쓰러졌고, A씨는 무서운 나머지 그대로 집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며칠 후, 동네 골목 여기저기에는 "할머니가 변을 당해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 목격자 있으면 진술 바란다"는 대자보가 붙었다.


A씨는 처벌받을까 무서워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지 못했다. 할머니는 기력이 너무 약해지셨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당한 시간이 흐른 탓에 A씨는 어느 정도 과거에 무덤덤해져 있었고, 듣기로는 할머니가 이후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까지 들었다.


이에 A씨는 지난 몇 년간 지나가지 못했던 그 골목을 다시 오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잘못을 잊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골목을 지나던 A씨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할머니를 목격했다. 당황하기도 전에 무심결에 인사를 건넨 A씨에게 할머니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오냐 그래 안녕하세요. 자전거는 이제 안 타고?" 치매에 걸렸다는 할머니의 목소리는 구수하면서도 또박또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lickr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은 A씨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집으로 뛰어갔다. 집에 도착했을 때 그의 온몸에 땀이 흥건했다. 


그는 성인이 되고 난 뒤 할머니가 삶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는 않았다. 그저 익명 게시판에만 알릴 뿐이었다. 그 대상이 자신인 줄은 모르게 말이다. 

 

A씨의 소름 돋는 고백을 접한 한 누리꾼은 "분명 얼굴을 보셨을 거다. 치매라 해도 순간순간의 장면은 기억한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유가족에게 고백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세상에는 '인과응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짓는 善惡(선악)의 인업에 응하여 과보가 있다는 뜻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른다는 말이다. 이처럼 악행을 행하고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 그에게 세상은 어떻게 답할지는 쉽게 유추가 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