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2천시간' 전투기 몬 베테랑 조종사는 '어민'이 없었다면 순직할 뻔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충청남도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공군 전투기 KF-16D가 추락한 가운데 2명의 조종사를 어민들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3분께 전북 군산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KF-16D 전투기 1대가 서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륙한지 13분 만에 벌어진 사고. 다행히도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사고 직후 수협중앙회 태안어업정보통신국은 상황을 전파해 인근에서 조업 중인 거성호에 수색을 요청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태안해경


조업을 중단하고 수색에 나선 거성호는 오후 12시 45분께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이후 조종사 2명을 안전하게 해경 경비정에 인계했다.


차가운 해수 온도 탓에 하마터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뻔했지만, 어민들이 이들을 살렸다.


또한 해안 구조대도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조종사들에게 옷을 벗어주고 자신의 몸으로 이들을 번갈아 감싸 안아주는 등 체온 유지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F-16D 전투기는 훈련용으로 2명이 탑승한다. 이날도 전방석에는 35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조종사가, 후방석에는 2,0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 교관으로 앉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충남 태안 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