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목욕탕서 공용 드라이기로 자꾸 '아래쪽' 말리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합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하루에도 적으면 수십 명, 많으면 수백 명이 넘는 사람이 오가는 대중목욕탕은 청결이 생명이다.


하루의 묵은 때를 씻겨내는 곳인 만큼 그 어느 장소보다 깨끗하게 관리돼야 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집에서 하던 습관을 그대로 목욕탕에서 보이는 일부 몰상식한 시민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드라이기로 머리가 아닌 다른 곳(?)을 자꾸 말리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게재됐다.


실제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다 보면, 위 사례와 같은 경우를 가끔씩 목격하게 된다. 특히 남성 목욕탕의 경우 상당수의 남성이 여전히 드라이기를 이용해 다양한 부위를 말리곤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으로 알려진 익명의 누리꾼 A씨는 "자꾸 드라이기로 아래쪽을 말리는 사람들 때문에 참다 참다 오늘 관리자에게 말씀드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미 작년에도 해당 문제와 관련해 관리 측에 한 차례 요구했으나, 당시 관리자에게 "탈의실 특성상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기도 했다.


드라이기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직원이 매번 가서 주의를 시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이후 탈의실 앞에 큰 글씨로 주의 문구가 붙여졌으나 달라진 점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이같은 행동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위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구미호 가족'


머리 이외의 신체를 말리면서 튀는 수많은 물방울과 함께 각종 세균, 이물질이 같이 드라이기에 묻기 때문. 이에 따른 시각적 불쾌감 또한 덤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뭐가 문제냐, 남자의 아래는 항상 서늘해야 한다"는 반응과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공중도덕을 지켜라"는 반응으로 양분됐다.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의 경우 "목욕 후 충분히 말려주지 않으면 사타구니에 습진이 생기기 쉽다. 필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굉장히 예의 없는 행동이다. 개인 드라이기를 가지고 다니거나 수건으로만 말리면 된다"고 반박하고 나서 의견의 일치를 쉽게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