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오늘(26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이사직을 맡았던 승리가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약물 범죄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의 국민 지지를 얻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와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관계를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5시 기준 20만 2,424명의 동의를 받았다.
클럽 버닝썬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청원을 올린 A씨는 전국적으로 유착 관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수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부분 클럽과 유흥업소에서 약물을 술에 타 먹인 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클럽 직원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라 다들 묵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럽에서는 경찰에게 거액의 뒷돈을 쥐여주며 수사를 하지 않는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CCTV 장면을 봐도 클럽 직원은 여성을 폭력적으로 끌고 나간다"며 "여성은 약에 취해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데도 클럽 직원들은 나 몰라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더불어 검색 사이트에 검색만 해도 10분 이내로 데이트 약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악행을 멈출 수 있는 강력한 조치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국민청원의 기폭제가 된 클럽 버닝썬은 경찰과의 유착 관계, 마약을 이용한 여성 성폭력 등의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버닝썬 VIP룸 내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 속 여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눈이 풀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마약을 투약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성폭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빗발쳤다.
버닝썬
이에 지난 7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영상 확인 결과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26일 'SBS funE'은 2015년 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 업체 유리홀딩스의 대표, 직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불러라"고 지시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대화에는 "잘 주는 애들로",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 "남성 두 명은 (호텔 방으로) 보냄"이라는 등의 내용이 오갔다.
승리는 자신이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이 폭력, 마약, 성폭행 등의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사직을 맡고 있다가 지난달 24일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