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멕시코 국기 거꾸로 들고 인사했는데도 "월드컵 때 고마웠어" 답장해준 멕시코 팬들

지난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페인 공식 트위터에 멕시코 '국기의 날'을 축하하는 손흥민의 영상이 올라와 멕시코 팬들이 열띤 환호를 보냈다.

인사이트Twitter 'Tottenham Hotspu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손흥민에게 멕시코 여권을!"


멕시코 축구팬들은 한 영상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이처럼 환호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페인어 공식 트위터에는 멕시코의 국경일인 '국기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Twitter 'Tottenham Hotspur'


"여러분의 최고 친구, 쏘니가 특별한 날 인사를 전한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손흥민이 출연해 멕시코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손흥민은 멕시코 국기를 손에 들고 활짝 웃으며 '국기의 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손흥민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는데,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손흥민이 멕시코 국기를 거꾸로 들고 있었다는 점이다.


국기를 다른 날도 아닌 국기의 날에 거꾸로 들다니. 멕시코 국민이라면 한소리 할 만한 장면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멕시코 팬들은 오히려 "국기를 거꾸로 들었지만 고마워!", "러시아 월드컵 잊지 않고 있다", "손흥민에게 멕시코 여권을 주자" 고 답하면서 열띤 환호를 보냈다.


인사이트올바른 멕시코 국기. 위 화면에서 손흥민은 빨간색이 왼쪽에 와 있다. 즉 거꾸로 든 것이다.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뉴스1


멕시코 팬들이 '쏘니'에게 찬사를 보내준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지난해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멕시코는 스웨덴에 0-3으로 패했다.


이에 당시 멕시코는 한국-독일전에서 독일이 승점 3점을 따면 2승을 하고도 자동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독일은 강팀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그런데 이날 독일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이 골을 넣었고, 멕시코 사람들은 그때마다 환호했다.


그리고 독일전에서 한국이 2-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멕시코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멕시코 사람들은 "한국은 형제의 나라"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이 지금까지도 남아, 국기를 거꾸로 든 손흥민에게 감사 인사를 한 것이다.


한편 25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을 1급 미드필더로 분류하며 "손흥민에게 계속 기회를 제공한다면, 토트넘이 활용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