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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내가 우리 병원에 꽂아줄까?"
피나는 노력 끝에 원하던 사범대에 들어갔지만, 간호조무사인 새언니와 비교는 기본, 무시까지 당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간호조무사인 새언니와 비교할 뿐만 아니라 그 새언니에게 무시까지 당하고 있다는 사범대 졸업생의 고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게는 결혼한 오빠가 있었다. 오빠는 '사범대'에 진학한 A씨와 달리 일을 시작한 뒤 돈을 벌어 어머니께 용돈을 드렸다.
아버지와 이혼한 뒤 홀로 두 남매를 키운 어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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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꿈꿨지만, 임용 선발 축소 정책이 시행되면서 A씨는 예전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에 맞닥뜨렸다.
결국 A씨는 임용고시에 미래를 걸기 힘들다고 판단해 학원·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무원 시험 등의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래가 불투명해 힘든 A씨. 그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엄마가 새언니와 잦은 비교를 하는 것이었다. 엄마가 자신을 간호사라고 지칭하는 '간호조무사' 새언니와 비교를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닥터스'
"네 새언니는 간호사인데 너는 사범대 나와서 백수니?"
계속되는 비교에 "새언니가 간호사야? 간호조무사잖아. 간호사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더욱 큰 문제는 새언니마저 A씨를 무시한다는 것이었다.
새언니는 틈만 나면 A씨에게 "백수인 아가씨, 우리 병원에 꽂아줘?", "우리 병원 애들 내가 부리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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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새언니는 간호조무사인데, 그게 돼요?"라고 말해도 새언니는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아가씨가 세상을 너무 모르네"라며 코웃음 칠 뿐이었다.
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객관적인 시선에서 봐달라며 사연을 공개했다.
다수 누리꾼은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에 뜻이 없는 A씨의 의사를 가족이 존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군다나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치열하게 사는 A씨가 무시당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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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법적으로 다른 직업이다.
일정 기간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면허가 주어지는 간호사는 '의료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단순 자격증만 소유한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언니가 자신을 '간호사'로 칭하는 것은 의료법 측면에서는 불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