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JTBC 'SKY 캐슬', (우) SBS '황후의 품격'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숨 막히는 서사와 쫀쫀한 줄거리로 시청자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장안의 화제작도 매듭을 잘 묶지 못하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기 마련이다.
너무 높은 기대와 인기가 독이었을까. 최근 일부 드라마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시청자의 원성을 사며 막을 내렸다.
좋고 나쁨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엉성한(?) 결말로 시청자 대부분의 아쉬움을 산 작품을 모아봤다.
1. 황후의 품격
SBS '황후의 품격'
'황후의 품격' 남자 주인공 두 명은 결국 죽음을 맞았다.
특히 황제 이혁(신성록 분)은 어머니 태후(신은경 분)이 쏜 총에 의해 생을 마감해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각종 악행을 저지른 태후와 서강희(윤소이)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민유라(이엘리야 분)는 머리를 다친 뒤 어린아이처럼 변했다.
이 같은 등장인물들의 최후는 설득력이 없고 엉성하다는 평을 받았다.
2. SKY 캐슬
JTBC 'SKY 캐슬'
전무후무한 블랙 코미디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SKY 캐슬'도 '용두사미'라는 혹평을 피해 가지 못했다.
극 중 등장인물 대부분은 다소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갑자기 청소년 성장 드라마가 됐다"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열린 결말은 열혈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임 개발자는 무능력했고, 무엇보다 게임이 왜 그렇게 되어야 했는지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주인공 진우(현빈 분)는 게임 속에 갇히고 말았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증강현실(AR) 게임 소재의 드라마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현빈의 연기력만 남았다는 쓴소리를 받았다.
4. 치즈 인더 트랩
tvN '치즈 인더 트랩'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초반 완벽한 캐스팅과 흥미로운 전개로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0회 이후로 웹툰과 달라도 너무 다른 전개에 주인공인 유정의 비중이 크게 떨어지면서 시청자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제작진은 "원작 작가와 배우들,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