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라마 속 악역 캐릭터는 소름 끼치는 악행과 독설로 치를 떨게 만들지만 욕을 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그 마성의 매력 덕분인지 최근에는 착한 주인공보다 악역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저런 나쁜 인간이 아닐까 착각하게 할 정도로 소름끼쳤던 드라마 속 역대급 악역을 모아봤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그들의 매력(?)에 다시금 빠져보자.
1.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via MBC '왔다 장보리'
"넌 나한테 아무짓도 할 수 없어. 니가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내 손에 들어있거든"
역대급 악녀로 불렸던 연민정은 드라마 제목이 '왔다 연민정'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갖은 행패와 속임수는 물론 자기 애인과 아이를 버릴 정도로 악마같은 모습을 지녔다. 끝내 살인미수까지 저지르며 악행의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 '야왕'의 주다해

via SBS '야왕'
"약점이 있다 해도 아무도 모르게 하면 돼요. 아무도 모르면 그건 약점이 아니니까요"
어떤 악녀도 주다해와 비교하면 순한 양이 될 정도였다. 자신의 살인 누명을 대신 뒤집어쓴 남자 친구를 버리고 딸을 죽게 만든 후 재벌 2세와 결혼할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다.
청초하고 단아한 얼굴에 조곤조곤한 말투로 내뱉는 독설은 시청자들을 더욱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3. '자이언트'의 조필연

via SBS '자이언트'
"난 정의 따위 믿지 않아. 정의는 인생의 패배자들이 들어놓는 보험 같은 거지"
조필연은 청렴한 국회의원, 온화한 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권력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 않는 악인 중의 악인이다.
광기가 느껴질 정도의 서늘한 눈빛, 입꼬리가 올라간 비열한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4.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민준국

via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말하면 죽일 거다. 말한 것을 들은 사람도 죽일 거다."
숨어있던 어린 장혜성(김소현) 뿐 아니라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벌벌 떨게 만든 말이다.
웃고 있어도 섬뜩한 눈빛이 살아있던 살인마 민준국은 제대로 악역의 포스(?)를 과시했다.
5. '별에서 온 그대'의 이재경

via SBS '별에서 온 그대'
"건강관리 잘해~"
이토록 무시무시한 안부 인사가 있을까.
이재경은 겉으로 보면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지닌 젠틀맨이다. 그러나 그 뒤에 숨은 끔찍한 소시오패스 면모는 많은 사람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6. '선덕여왕'의 미실

via MBC '선덕여왕'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말 그대로 미실의 전성시대였다. '선덕여왕'의 진정한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했던 미실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뽐내며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남겼다.
희대의 악역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