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남자는 '여성·아이'를 위해 죽는 걸 두려워하면 안돼"라 가르치는 한 초등학교 여교사

인사이트일본드라마 '여왕의교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남자는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단다"


경기도 모처에 자리한 초등학교의 한 여성 교사가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이 말을 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3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3 아이의 학부모를 자처한 누리꾼이 "초등학교 교사의 이런 발언 문제 없나요?"라고 묻는 글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에 따르면 초3 아이는 "전쟁이 나면 남자는 꼭 (전장에) 나가야 하나요?"라고 교사에게 물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에 교사는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 대한민국 육군 복무신조에서 이 같은 구절이 있다.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다. 이는 군인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예비군들 사이에서도 견고하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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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예비군 훈련에 군말없이 잘 참여한다. 거의 모든 군인은 국가와 국민 , 더 좁게는 향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 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질 각오가 돼 있다.


A씨는 이런 공감대를 인정하면서도 해당 교사가 한 이 말 만큼은 문제가 된다고 봤다.


"남자는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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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국가인 엄혹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제 갓 초등학교 3학년밖에 되지 않는 아이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냐는 게 A씨의 견해다.


그는 "전쟁나면 죽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 아이한테 알려주는 건 자제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요즘 시대에 뒤떨어진 '기사도 정신' 강요라고 지적하면서 학부모가 화날 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