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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아 얼굴 반 잃었던 남성이 '안면 이식'한 뒤 이렇게 변했다

미국인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던 남성의 근황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됐다.

인사이트(전) 사고 발생하기 전 모습, (우) 사고 직후 모습 / Barcroft Production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순간의 실수로 얼굴 절반가량을 잃어버린 남성.


그는 죽는 10여 년을 타인의 편견 어린 시선에 늘 움츠러들어야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그때, 그는 마지막 끈을 붙잡는 심경으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년 전 미국인 중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남성 리차드 노리스(Richard Norris)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Barcroft Productions


그는 1997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쏘는 실수를 했다.


이 사고로 리차드는 턱, 코, 입술 등 얼굴의 절반을 잃었다.


몇 차례 대수술을 받으면서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은 흉하게 변한 상황. 그의 얼굴을 본 이웃 주민들은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내거나,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결국 리차드는 아무도 없는 밤 마스크를 써야만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소원이 안면 이식이었다. 안면 이식은 피부, 신경, 근육 등 다른 사람의 얼굴 전체를 통째로 가져와 이식하는 수술이다.


인사이트Barcroft Productions


거부 반응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고, 얼굴을 기증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아 실제 이식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수술받는 사람의 얼굴 골격에 따라 외모가 달라져 기증자의 얼굴이 남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유가족이 얼굴 기증에 동의하지 않는 점도 한몫한다.


그러던 중 리차드는 2012년 3월 기적적으로 익명의 기증자에게서 얼굴을 이식받았다.


당시 턱과 치아, 혀를 재건됐는데 수술 시간만 36시간이 걸렸고 역대 최고 수술비용이 들었다.


인사이트Barcroft Productions


이후 그는 7년간 새로 만들어진 얼굴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누려왔다.


다만 최근 들어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신장 기증과 수술 비용을 도움받기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그에게 나타난 건강 문제가 과거 안면 이식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는지 살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