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전역 일주일 앞둔 말년병장이 여친 있는 '일말상초' 후임들에게 건넨 조언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한 병장이 여자친구가 있는 군인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전역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병장입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전역을 일주일 앞둔 한 병장이 익명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병장은 "약 21개월 군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입대 초 (여러분들은) 군 생활 적응을 위해 마음고생하면서도 하루의 마무리는 여자친구와의 달달한 전화 한 통으로 그날 스트레스를 해소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출 외박을 나가더라도 여자친구를, 휴가를 나가더라도 가족 다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날 정도로 항상 여자친구가 1순위였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본인 또한 그랬다며 '일말상초'라는 무서운 시기가 찾아와 여자친구보다 친구들과 노는 게 더욱 재밌어지는 시기가 온다고 얘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그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말상초 헤어질 위기에 놓인 군인들에게 "여자친구에게 더 신경을 쓰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로는 군 생활을 기다려주는 것은 군대 동기나 선임, 후임이 아닌 바로 옆에 있는 여자친구인 것을 예로 들었다. 병장은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하든 핸드폰을 붙잡고 항상 남자친구를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생각한다면 절대 자신처럼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물론 자신의 말이 100% 정답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과거 자신처럼 군대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에게 부담을 느껴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적었다고 했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여자친구들은 입대 전과 같이 전역 후에도 꽁냥꽁냥했던 마음을 바라는 것일 뿐 많은 것을 원치 않는다"며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모두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전역 후 남자친구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항상 남자친구에게 1순위가 되고 싶은게 곰신의 마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현대자동차 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