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42년 만에 제자에게 ‘사과 편지’ 쓴 선생님


 

"고마운 윤현아...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지난 14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는 5년 전 교직에서 물러난 조춘호(67) ​선생님이 과거 자신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았을 옛 제자를 기억하며 쓴 사과 편지를 공개했다.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쓴 편지에는 아직도 42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조씨의 미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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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지난 1973년과 1974년에 각각 편지의 주인공 윤현씨와 그의 동생인 현주씨의 담임을 맡았다.

 

조씨는 당시 말썽꾸러기였던 윤현씨에게 "너 같은 애한테 어떻게 그렇게 공부 잘하는 동생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냥 툭 던진 말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반성하게 된 것이다.

 


 

그때 윤현씨가 했던 대답을 생각하면 조씨는 마음이 더욱 쓰리다고 했다. 윤현씨는 호탕하게 웃으며 "저는 공부도 못하고 말도 안 들었지만 동생은 똘똘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조씨는 42년 동안 자신의 말을 후회해왔다. 이미 오랜 시간이 흘러 윤현씨는 기억조차 못 할지도 모르지만 조씨는 꼭 전하고 싶었다. 그때 상처주는 말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이다.

 

이어 조씨는 "교권의 회복은 교사의 반성에서 시작된다"며 "더 많은 교사가 제자들에게 사과 편지쓰기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편지는 무너진 교권 회복을 위해 스승의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쓰였다.

 

via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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