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70세에 변호사 꿈 이룬 ‘카카오 농부’ 할아버지

via El Tiempo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70세 할아버지가 쉬지 않고 공부해 마침내 꿈을 이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뉴스 엘 티엠포(E lTiempo)는 56세에 공부를 시작해 10여년만에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70세 미겔 앙헬 아라 라트(Miguel Ángel Ararat)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최근 산티아고 대학 졸업식에서 2천여명의 동기들과 함께 법학 학위를 취득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얻었다.
 
젊은 청년들 사이에 홀로 머리가 희끗했던 할아버지는 가슴 속 깊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젊은 시절부터 키워온 평생의 꿈이 이뤄지는 감격스런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할아버지는 카카오를 재배하는 평범한 농부였다. 10명의 자녀를 책임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공부를 향한 그의 열망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자식들이 다 자라고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할아버지는 대학에 가기로 결심했다.
 
무려 14년에 걸친 끝없는 도전과 노력 끝에 할아버지는 그토록 바라왔던 졸업장과 변호사 자격증을 얻었다.
 
그는 "때를 기다리는 것은 이미 패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낸 만큼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