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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의인상' 만들어 한국사회에 희망 준 故 구본무 회장의 50억 '마지막 기부'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복지재단을 포함한 공익재단에 수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살아생전 당시 故 구본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G그룹


유족들, 지난해 11월 LG그룹 공익재단에 총 50억원 기부고인의 뜻에 따라 전달 조용히 기부했다가 뒤늦게 알려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복지재단을 포함한 공익재단에 수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2일 LG그룹에 따르면 故 구본무 회장의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지난해 11월 그룹 산하 공익재단 3곳에 50억원을 기부했다.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등 유족들은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지만 LG복지재단 이사회 회의록이 공시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유족들이 기부한 재단은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으로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에 각 20억원, LG상록재단에 10억원 등이다.


인사이트2011년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는 故 구본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G그룹


LG복지재단은 지난 1991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LG연암문화재단은 1969년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각각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LG상록재단은 1997년 故 구본무 회장이 설립했다.


故 구본무 회장은 살아생전 이들 재단 모두 이사장 혹은 대표를 역임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왔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LG 의인상'이다.


故 구본무 회장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지난 2015년 9월 'LG 의인상'을 제정했다.


인사이트살아생전 당시 故 구본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G그룹


살아생전 'LG 의인상' 제정한 故 구본무 회장의 '정도 경영'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 앞장…LG그룹만의 경영 원칙


사실 LG그룹은 'LG 의인상' 제정하기 이전에도 의인을 발굴해 상금을 전달했지만 세금 때문에 온전히 상금이 전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LG복지재단을 중심으로 'LG 의인상'을 운영 중이다.


'LG 의인상'은 교통사고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7년간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한 故 윤한덕 센터장이 'LG 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복지재단은 'LG 의인상' 이외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低)신장 어린이들에 대한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인사이트1995년 2월 LG그룹 회장 이취임식에서 깃발 흔드는 故 구본무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LG그룹


또 다른 공익재단인 LG연암문화재단은 국내 대학 교수들이 해외 유수 대학·연구기관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공익재단 LG상록재단은 무궁화의 품종 연구·보급, 동식물 생태 보전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故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5월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故 구본무 회장이 세상을 떠난지도 10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살아생전 거듭 강조해왔던 인화(人和)와 정도경영 원칙은 아들 구광모 회장에게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