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문화부 공무원 8명 음주운전 적발 “공무원 아냐” 발뺌



지난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 8명이 음주운전 적발 뒤 자신의 공무원 신분을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부터 3년간 문화부 소속 공무원 8명이 징계를 피하기 위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당시 공무원임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된 문화부는 해당 공무원 8명 중 3명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지만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조치 중'이라며 징계결과를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공무원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39%의 만취상태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화부가 음주운전에 직업까지 감춘 공무원들에게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고 처벌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자질 논란이 불거진 공무원들에 대한 문화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2월 각 정부부처에 "음주운전을 한 공무원에 대해 징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