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실제 마약밀매범, 징역 8년 선고

via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소재가 된 '마약 밀매' 사건의 실제 주범인 전모(52) 씨가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상 마약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 2004년 '집으로 가는 길'의 실제 주인공이자 피해자였던 주부 장미정씨 등 3명에게 "보석 원석을 운반을 도우면 돈을 주겠다"며 코카인을 운반시킨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받다 지난해 12월 14일 해외에서 체포돼 17일 국내로 송환됐다.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무겁다"며 "장미정씨 등 3명이 외국에서 검거돼 수감생활을 해야 했던 점도 구형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씨가 속여 포섭한 이들은 주부나 단순 육체노동자, 학생 등 어려운 형편에 놓인 사람들로 드러나 더 큰 공분을 샀다. 

한편 전씨 때문에 마약 운반범으로 오해받은 주부 장씨가 거의 2년동안 타국의 교도소에서 지냈던 사연은 지난 2013년 '집으로 가는 길'로 영화화 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