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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비 전당포 맡겨 억대 빌린 방송업체 직원 구속

방송업체 직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방송장비를 빌린 뒤 전당포에 맡기고 돈만 빌려 쓴 3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방송업체 직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방송장비를 빌린 뒤 전당포에 맡기고 돈만 빌려 쓴 3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빌린 방송장비로 전당포 대출을 받고 장비를 반납하지 않은 혐의(사기)로 한 케이블 방송업체 직원 양모(31)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씨는 작년 7월부터 최근까지 방송장비 임대업자 7명에게서 카메라, 삼각대, 렌즈 등 촬영장비 20여대(시가 5억6천400만원 상당)를 빌리고서 이를 자신의 소유인 양 속여 전당포에 맡기고 1억1천만원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여 기간이 지났는데도 장비를 반납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업체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당포에서 빌린 돈은 학자금 대출과 카드대금 등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임대업자들이 방송업체에 장비를 대여할 때 미리 담보를 받지 않고, 임대료는 장비를 반납할 때 받는 등의 혜택을 주는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 때문에 피해를 본 방송장비 임대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방송국들이 모인 여의도나 마포구 상암동 일대 장비 임대업체들은 장비를 빌려줄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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