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고생 끝에 낙이 왔다. 배우 진선규 이야기다.
지난 2017년 영화 '범죄도시'로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진선규가 승승장구 중이다.
21일 진선규의 출연작 영화 '사바하'가 개봉 첫날 18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그는 극 중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해안스님으로 분해 캐릭터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사바하'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극한직업'의 기세도 여전하다.
개봉 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21일 기준 누적 관객 1485만 명을 기록, 1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한국 영화 흥행 역사상 역대 2위이며, 코미디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진선규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 소화력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극한직업'
진선규는 지난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통해 입지를 다진 뒤,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풍산개', '도리화가', '터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서 단역과 조연을 넘나들며 내공을 쌓았다.
청심환을 먹고 오른 청룡영화상에서 오열하던 충무로 샛별은 어느덧 흥행 보증 수표가 됐다.
발견은 준비된 사람만이 맞닥뜨릴 수 있는 우연이라 했다. 그가 13년 만에 빛을 본 건 준비된 배우였기에 가능했다.
SBS '제38회 청룡영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