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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으면 버려' 문자한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가해자를 처벌해주세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익명의 청원인이 '영광 여고생 사건' 당시 가해 학생이 남겼다는 문자 내용을 폭로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살았으면 데리고 오고 죽었으면 그냥 버려"


만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한 후 죽어가는 소녀를 그대로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난 가해 학생이 후배에게 보냈다고 알려진 문자 내용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친구를 죽음까지 몰아간 범죄자들을 강하게 처벌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피해자 A양의 친구라고 밝힌 청원인이 올린 제보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청원 내용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처음부터 성폭행을 목적으로 A양에게 술을 마시게 했다. 사고 전 한 가해 학생은 SNS에 "여자 XX 사진 들고 오겠다"며 범죄를 예고하는 듯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청원인이 공개한 제보 내용에는 당시 사건 직후 가해 학생들이 주고받은 믿지 못할 내용이 담겼다.


A양을 성폭행한 후 모텔을 빠져나온 가해 학생 B군이 한 후배에게 보낸 "살았으면 데리고 나오고 죽었으면 버려라"는 내용의 문자였다. 


이후 B군은 경찰에게 붙잡혀 연행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일을 시킨 후배 학생을 노려보는 등 속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청원인은 "사망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없어서 치사 혐의가 무죄라는 건 도무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앞서 지난해 9월 13일 오전 B군을 포함한 가해 학생 4명은 전남 영광군 한 모텔 객실에서 A양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미리 게임 질문과 정답을 공유한 뒤 술 게임을 진행해 의도적으로 A양에게 벌주를 먹였다.


이후 한 시간 만에 소주를 약 3병 가까이 마신 A양은 만취했고, 이에 가해 학생들은 차례로 A양을 강간 후 방치한 채 달아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해당 사건에 대해 지난 15일 광주지법(송각엽 부장판사)은 의도적으로 여학생 A양에게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10대들에게 1심에서 최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으며, 치사와 관련된 혐의는 무죄로 판결 내렸다.


재판부는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정황이 있어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청원은 오늘(20일) 기준, 약 7만 3,000명의 동의를 얻으며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