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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엔진 통째로 때려박아 초당 '6천리터' 물줄기 뿜어내는 러시아 물대포 소방차

웅장한 비주얼 만큼 압도적인 물줄기를 뿜어내는 소방차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YouTube 'Extreme World and Engineering'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의 '거북왕'을 연상하게 만드는 소방차가 등장했다.


거대한 총구(?) 두 쌍에 무한궤도가 달린 붉은 몸통은 게임 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형상이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탱크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러시아 소방차의 사진과 영상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에서 '빅윈드'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이 소방차는 냉전시대 구소련의 주력 전투기 미그-21의 제트 엔진을 떼어 주력전차 T-54의 몸통에 붙여 개조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AirForceChannel'


사용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소방차에 달린 제트 엔진에 기름 대신 물을 공급한다. 


이때 제트 엔진은 연료를 뿜어서 추진력을 얻는 원리에 따라 강력한 물대포를 발사한다.


단순한 역발상으로 만들어낸 물줄기는 어떠한 대규모 화재라도 손쉽게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가 된다.


무엇보다 '빅윈드'는 견고한 탱크 몸체 덕분에 운전자가 주변의 위협요소로부터 철저하게 보호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인사이트Warspot


웅장한 비주얼에 단순히 전시용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적도 있지만, '빅윈드'는 실제 화재 진압에도 사용된 바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군대는 쿠웨이트 전역에 있는 유전을 파괴하기 위해 나라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유전 935개 중 751개에 불이 났기 때문에 그 화재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당시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은 화재 진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름에서 나오는 강력한 불길을 잡지 못해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다.


인사이트YouTube 'Q8 All In One Blog'


결국 연합군은 러시아에서 공수해온 '빅윈드'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현장에 도착한 빅윈드는 분당 8,000갤런(36,000리터)의 물을 뿜어내며 화재 진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소방차를 본 누리꾼들은 "물을 뿜어대는 것만으로 위압감이 상당하다", "초대형 소화기가 실존했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YouTube 'Q8 All In One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