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자마자 '4부 리그팀' 초대해 유니폼·장비 싹 퍼주고 온 '인성 甲' 맨시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4부 리그팀 선수와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웨일스 뉴포트에 위치한 로드니 퍼레이드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뉴포트 카운티 AFC의 '2018-19시즌 FA컵' 16강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후반 30분까지 1-1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맨체스터 시티는 43분과 44분 내리 2골을 기록한데 이어 추가시간에도 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을 거뒀다.

GettyimagesKorea

1부 리그팀 선두와 4부 리그팀의 맞대결은 다소 싱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베스트 라인업을 유지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이후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맨시티 선수단은 상대를 향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뉴포트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초대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포트 선수들에게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비롯한 훈련 장비를 전부 선물했다.

이와 함께 과르디올라 감독은 "너희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우리는 뉴포트를 상대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존경심 섞인 응원의 메시지도 건넸다.

GettyimagesKorea

맨시티가 돌아간 뒤 뉴포트의 아몬드는 "선수들 모두 콧대가 높지 않았다. 작은 라커룸과 관리가 미흡한 그라운드 상태에 불만도 갖지 않았다"라며 "선물 받은 다비드 실바의 유니폼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4부 리그라고 하면 프로팀으로 분류되지만 1부 리그와 경기를 펼칠 일이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뉴포트 입장에서도 맨시티와의 경기는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단도 이런 뉴포트의 마음을 잘 헤아려줬다.

경기 이후 축구팬들은 상대를 향한 존중과 존경을 보인 맨시티 선수단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