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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품 파고들던 우리 집 강아지가 죽기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18년간 함께한 강아지와 이별을 한 주인과의 안타까운 마지막 순간을 전한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18년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이별의 순간, 강아지는 마음처럼 움직여지지도 않는 몸을 억지로 끌고 남성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18년간 기르던 강아지 유안키를 떠나보내고 슬픔을 추스르고 있다는 남성 황지카이의 사연을 밝혔다.


대만에 사는 남성 황지카이는 18년간 반려견 유안키를 키웠다. 


평생 주인 옆을 지키며 생기발랄한 애교를 부릴 것만 같았던 녀석은 요즘들어 건강이 안 좋아진 징후들을 보여 황지카이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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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힘이 없던 유안키는 방바닥을 걷다가 넘어지기 일쑤였고, 눈도 안 보이게 돼 색이 탁하게 변했다.


강아지와 이별을 준비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후였지만 황지카이는 이를 받아드리기 힘들어했다.


황지카이는 종종 유안키를 끌어안고 "너 없이는 하루라도 살 수 없을 것 같다. 네가 떠나면 난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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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9시, 황지카이는 자신의 우리 안에서 구슬프게 우는 유안키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이 깼다.


우리 밖으로 나온 유안키는 비틀거리며 황지카이의 품 안에 안겨들었다.


유안키는 탁해진 눈으로 무언가 말을 하고 싶다는 듯이 황지카이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 순간 황지카이는 녀석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고 한다. 녀석의 눈빛은 마치 "18년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말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날 유안키는 황지카이의 품속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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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카이는 유안키에게 화장을 치러줬고 최근에는 녀석의 사진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가족과 다름없었던 녀석을 떠나보내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면서도 "이별을 고하는 듯 했던 녀석을 행동을 생각하며 슬픔 속에 너무 빠져 있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황지카이는 또한 "녀석이 내 아이로 다시 환생해 찾아와줄 것이라 믿는다.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