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따가운 시선에도 울음 참고 결혼식 올리던 '여성 커플'을 울컥하게 만든 소년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고 당당하게 결혼식을 올리던 두 여성은 한 꼬마 소년의 말을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인사이트Twitter 'Bea Webst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공주님 두 명이 결혼식을 올려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고 당당하게 결혼식을 올리던 두 여성은 한 꼬마 소년의 말을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여성 비 웹스터(Bea Webster)와 엠마 웹스터-모켓(Emma Webster-Mockett)의 사연을 전했다.


2년 전인 2017년 2월 14일, 비와 엠마는 결혼식을 올리며 평생 사랑을 맹세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했지만, 만인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다.


비와 웹스터는 동성을 사랑하는 레즈비언이었다. 그들을 축복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욕설과 비난을 내뱉는 일부 시민들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비와 엠마는 그런 일을 당할수록 더욱 행복해져야 한다며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Twitter 'Bea Webster'


그러던 와중 비와 웹스터는 함께 눈물을 펑펑 흘린 적이 있다며 평생 잊지 못할 그날의 기억을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공개했다.


결혼식 당일, 두 사람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글래스고 보태닉 가든을 지나던 중 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이에요"라며 두 사람을 향해 손뼉을 쳤다. 소년의 엄마는 "그래 정말 아름답다"고 전했다.


엠마는 그때 "저희는 결혼식을 올렸어요"라고 전했다. 그러자 소년은 "공주님 두 명이 결혼한 거에요?"라고 되물었다.


소년은 잠시 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축하했다. 


인사이트Twitter 'Bea Webster'


소년의 진심 어린 미소를 보며 비와 웹스터는 그동안 서러웠던 감정이 복받쳐 올라왔으며, 그렇게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결혼식 기념일을 맞아 해당 사연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으며, 엄청난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진을 공개한 비 웹스터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순간을 못 잊는다"며 "소년이 보여줬던 그 해맑았던 미소와 순수함으로 힐링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