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군 총기 난사사건 가해자가 범행 전 친구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무려 10통이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육군 중앙수사단장 이태명 대령은 지난 13일 발생한 서울 내곡동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에 관해 중간 브리핑을 발표했다.
이 대령은 "이번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닌 가해자 최씨가 의도적으로 계획한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최씨는 지난 4월 22일 자신의 친구에게 '5월12일 난 저 세상 사람이야, 안녕'이라는 등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10건이나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를 받은 친구는 남자로, 가해자와 초·중학교 동창이며 어머니들과도 잘 아는 사이라고 이 대령은 설명했다.
이 대령은 최씨가 지난 12일 예비군훈련장에 입소해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예비군들과 마찰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마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고 당일인 13일 최씨는 사격장에서 조교에게 "1사로(사격구역)가 잘 맞는다"고 자리 교체를 요구했으며, 일부 예비군들은 최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예비군이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이 대령은 설명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