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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한파 속 포착된 '유령 사과'로 불리는 얼음의 정체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한 사과 농장에서 사과 모양의 투명한 얼음이 사과 나뭇가지 곳곳에 매달려 있는 현상이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Andrew Sietsema'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최근 미국 중북부에 살갗이 찢겨나갈 듯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믿기 힘든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사과 농장을 하는 앤드루 시에세마는 최근 자신의 사과 농장에서 신기한 광경을 마주하게 됐다.


나뭇가지 곳곳에 사과 모양의 투명한 얼음이 매달려 있었던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Andrew Sietsema'


진짜 사과는 온데간데없이 사과 모양의 얼음만 남아있는 모습을 본 그는 이를 '유령 사과'라고 불렀다. 그런 후 이 모습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자 이달 13일 기준 그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사진은 공유 횟수만 1만 3천여 회를 기록하며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은 유령 사과의 탄생 비화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다. 그렇다면 유령 사과는 과연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


시에세마는 CNN과 인터뷰에서 "사과 표면에 내린 비가 곧장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다"라며 "비가 사과 표현에 얼어붙으면서 얼음 막이 형성됐고, 그 얼음 막 안에 있던 사과는 곤죽처럼 뭉개질 정도로 따뜻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무가 흔들리자 얼음 막 안에 있던 사과가 밑으로 빠져나가면서 얼음만 남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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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Andrew Sietsema'


이와 관련해 기상학자 기상학자 저스든 존스는 "미시간주 서부지역에 한파가 몰아닥치다 갑자기 이번 주 기온이 평년 이상으로 올라 눈 대신 비가 내려 우빙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빙'은 0도 이하에서도 얼지 않은 과냉각 상태의 비가 물체 표현에 떨어지면서 얼어붙어 생기는 투명한 얼음을 말하는데 유령 사과는 일종의 우빙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에세마 씨의 사과농장뿐만 아니라 미시간주 스파르타 근처 과수원에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