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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살라가 가는 '마지막 길'을 전 세계 팬들이 함께 걸었다

살라는 자신의 고향 아르헨티나 프로그레소에서 영원한 잠에 빠져 들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하늘로 날아올랐던 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는 목숨이 끊어지는 상황에서는 철저히 외로웠지만,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는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꿈을 위한 도전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된 그를 기리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들은 살라를 떠나보내며, 그의 도전은 아름다웠음을 기억하며 눈물 흘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 인근 도시 프로그레소에서는 에밀리아노 살라의 장례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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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소는 살라의 고향이며 그의 모든 게 시작된 곳이다. 그곳에서 살라는 수많은 사람의 흐느낌 속에서 영원한 잠에 빠져들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터뜨렸다. 그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를 보고 흐느끼고, 서로를 껴안고 울고, 하늘을 보며 울부짖었다.


살라의 유니폼을 입은 꼬마 아이는 아빠 곁에 찰싹 붙어 살라를 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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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람들은 꿈에 도전하던 20대 청년이 조국 아르헨티나와 약 1만 1천km가 떨어진 곳에서 사망했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카디프시티의 닐 워녹 감독은 "40년 감독 인생 이런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면서 "그는 내가 너무도 원했던 선수였고,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살라의 시신을 어느 곳에 안장하는지는 정확히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레소 내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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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라는 지난달 21일 저녁, 프랑스 낭트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영국 웨일스 카디프 지역으로 향하던 중 비행기 실종과 함께 사라졌다.


현지 수색 당국이 살라와 조종사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다. 당국은 3일 시신 한 구를 발견했고, 검사 결과 그 시신은 살라로 최종 확인됐다.


이후 살라의 시신은 절차를 거쳐 어제(16일)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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