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 차단' 반대하며 서울 한복판서 '촛불집회' 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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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https 규제 앞에서 청년들이 촛불을 들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외쳤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는 정부의 음란사이트 등 불법 유해사이트 차단 정책, 이른바 https 차단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유튜버 찬우박의 진행 하에 이뤄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한 명씩 나와 자유발언을 하며 "정부의 웹사이트 차단 및 검열 반대"를 외쳤다.

참가자들이 든 피켓에는 '인터넷 검열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 '민주주의로 뽑은 정부 사회주의로 바뀐 정부', '대한민국 헌법 제17조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않는다'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YouTube '찬우박'

시위 이후 찬우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회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집회 신고할 때 100명 정도로 신청했는데, 나중에 양초 나간 숫자를 세보니 약 300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찬우박은 이어 "저희는 정치색도 안 띄고 그저 https 차단 정책과 검열이 잘못됐다는 시위를 한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중국, 북한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앞서 이달 1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성인 사이트 등 895곳에 접속하면 화면을 암전 시키는 기술조치를 실시했다.

같은 날 해당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청원 동의 인원은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는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YouTube '찬우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