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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서 '2톤'짜리 지프 들어올려 운전자 목숨 구한 역도 선수

역도 선수는 2톤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Ryan Belche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교통사고 현장에 영웅처럼 나타난 역도 선수가 '2톤짜리' 지프에 깔린 운전자를 구해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시간주 교통사고 현장에서 전복된 지프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구출한 역도 선수 라이언 벨처(Ryan Belcher, 29)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라이언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세단과 지프 차량이 서로 충돌해 도로 위에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WXYZ


라이언이 도착했을 당시 세단에 탑승해 있던 여성 운전자는 주변에 있던 남성 4명에 의해 구출된 상황이었다. 얼굴이 피투성이였지만 다행히 의식은 있었다.


하지만 지프에 탑승했던 남성은 전복된 차량이 전신주에 부딪히면서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성을 구출할 방법은 기둥에 밀착한 차량을 밀어내는 것이 유일했다.


하지만 2톤에 달하는 지프를 움직일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톤은 먼저 현장에 있던 4명이 힘을 합쳐 움직이기에도 버거운 무게였다.


라이언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역을 대표하는 역도 선수로, 스쿼트 430kg, 벤치프레스 230kg, 데드리프트 360kg를 들어 올린 그였지만 2톤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무게였다.


그러나 라이언은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호소하는 운전자를 외면하지 못했다. 망설이기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다.


인사이트WXYZ


결국 라이언은 온몸의 힘을 모아 지프를 밀기 시작했다. 그의 괴력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차량을 1미터 이동시킬 수 있었고 덕분에 남성은 가까스로 구조될 수 있었다.


라이언은 인터뷰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었다. 길 위에 내가 누워 있을 수도 있었다"며 "그들이 구조된 후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만나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도 "힘 있는 자의 책임 있는 행동", "현실 속에 영웅이 있다면 저런 사람이다"며 라이언의 선행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사고를 당한 두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생명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사건의 경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