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2천 원에 산 야구카드가 알고 보니 전 세계 2장 남은 '33억'짜리 한정판이었습니다"

수십 억대에 달하는 희귀 수집품을 단돈 2달러에 구매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KRNV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야구에 문외한이었던 한 남성이 무려 33억 원의 가치를 가진 야구카드의 주인이 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미디어 투손뉴스는 상점에서 헐값에 산 카드가 엄청난 값어치의 골동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남성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남성 데일 볼(Dale Ball)은 지난달 네바다주를 여행하던 도중,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식용 동전을 팔고자 수집품 가게에 들렀다.


잠시 가게 곳곳을 둘러보던 데일의 눈에 진열장 한 곳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MLB(major baseball league) 야구카드'가 들어왔다.


MLB 야구카드는 메이저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름과 초상화 등이 적혀있는 일종의 '수집품'이다.


인사이트KRNV


야구의 인기가 뜨거운 미국에서는 야구카드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


데일 또한 여기에 조금은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평소 야구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었기에 눈으로만 감상해왔다.


수많은 카드 가운데 데일의 시선을 사로잡은 야구카드는 바로 1900년대 초반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이름을 날린 베이브 루스(Babe Ruth)의 카드였다.


데일은 당시 루스가 누구인지조차 몰랐으나, 홀린 듯 카드에 이끌린 그는 처음 보는 선수의 얼굴에 호기심을 느끼고 카드를 구매하려 했다.


가게 주인은 "이건 모조품이다"라며 단돈 2달러(한화 약 2,200원)에 구매할 것을 제의했다.


인사이트데일 볼 / KRNV


집으로 돌아온 데일은 혹시 하는 심정으로 전문가에게 구매한 카드 감정을 맡겼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해당 카드가 1921년 출시된 '베이브 루스 샷웰 E-121' 모델 정품이며, 전 세계에 단 2장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카드를 자신에게 팔라"며 금액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데일은 카드의 정확한 가치 평가를 위해 판매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데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드의 진짜 정체를 알고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며 "카드는 앞으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