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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박살낸 다음날 버거킹 햄버거로 아침 해결한 '바테' 선수들

지난 15일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바테전에서 아스날이 바테에 0-1로 패했다. 그런 와중에 경기 후 버거킹에서 끼니를 때운 바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Facebook 'Burger KING- Freeport Hatě'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스날이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아스날을 무너뜨린 팀은 약체로 평가되던 벨라루스의 FC 바테 보르소프였다.


경기가 끝난 다음 날, 마음껏 승리를 축하해도 될 바테 선수들이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아스날의 패배는 더욱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Twitter 'Arsenal FC'


지난 15일(한국시간) 바테는 벨라루스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였기에, 바테의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을 드러냈다. 전반 45분 바테의 스타니스라브 드라군이 헤딩골을 터뜨렸을 때 그리고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선수들의 얼굴에는 희열이 가득했다. 


이 결과는 전 세계의 축구팬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EPL 빅6가 약체 팀에게 패했다는 것을 놀라워 했다. 


인사이트Twitter 'FC BATE Borisov'


바테는 인구가 천만도 되지 않는 작은 나라 벨라루스 내에서는 최강이지만, 세계적으로는 한없이 약체기 때문이다.


1973년 설립 이후 2014년까지 제대로 된 홈경기장을 가지지 못했다. 스타플레이어라고 해봤자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드르 흘렙 뿐이다.


게다가 춘추제로 진행되는 벨라루스 리그로 인해 현재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바테는 이날 경기가 12월 이후 첫 공식 경기였다. 


휴식 덕분에 체력은 회복됐지만, 경기 감각은 그만큼 떨어진 상태다.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을 고려하면 바테가 아스날을 박살낸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인사이트Twitter 'charles_watts'


그런데 놀라운 일은 경기 이후 또 일어났다.


케이터링 서비스를 불러 축하파티를 해도 모자를 바테의 선수들이 경기 다음 날 아침,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단체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조기축구 모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한우 회식'을 하는데 고작 햄버거라니.


게다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햄버거를 다 먹은 바테의 선수들은 이날 축구기자들과 아스날 원정 서포터즈들과 함께 '이코노미석(일반석)'을 타고 런던으로 향했다.


인사이트Twitter 'FC BATE Borisov'


반면에 바테에 충격 패를 당한 아스날의 선수들은 전문 영양사·스탭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편안히 런던으로 귀국했다.


이 같은 사실에 누리꾼들은 "햄버거와 이코노미가 전용기를 이기다니 마치 작은어선 한척이 항공모함을 침몰 시킨 것 같다", "아스날을 이겼는데 너무 소박한 것 아닌가", "햄버거를 먹고 아스날을 이긴건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벨라루스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나라가 아니다. 철저하게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국민 1인당 평균 소득이 한화 약 636만원에 불과한 만큼 축구 산업 규모 또한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주급 35만 파운드(한화 약 5억원)의 과거 '월클' 선수인 메수트 외질이 경기에 나서지도 않는 아스날과는 매우 큰 규모 차이를 보인다.


작은 규모로 많지 않은 지원을 받으며 훈련해왔을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승리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벨라루스의 현지 언론은 바테 보리소프의 아스날전 승리를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