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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레전드' 앙리도 방긋 웃게하는 손흥민의 사회생활 능력

손흥민의 뛰어난 사회생활 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축구 실력은 이제 '월드클래스'의 향기를 뿜어내는 손흥민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캐치하고, 띄워준다는 것. 그냥 기분 좋아지라고 하는 말이 아닌, 누구나 수긍할 만한 장점을 제대로 캐치한다는 점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손흥민의 진심이 잘 드러났던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곳곳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자신을 띄우기보다 다른 사람을 띄워주는 게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2월 진행했던 '레전드 오브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인터뷰를 한 손흥민의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ky sports football'


앙리는 133년 역사를 가진 아스날에서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다. 선수 시절 별명은 '킹'이었다. 아스날에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두 번이나 선물했으며, 득점왕을 네 번 거머쥐었다.


통산 228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아스날 클럽 역사상 최다골이다.


그런 앙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경기를 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2003-04시즌 리버풀을 박살냈던 앙리의 전설적인 골 / 온라인 커뮤니티


아스날이 준우승을 기록했던 2005-0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나온 앙리의 레전드 골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손흥민은 "나는 공을 가지지 않고 있을 때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대답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다음, 손흥민은 앙리를 쳐다보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앙리, 당신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더 잘 알 텐데"


이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전설을 쓴 앙리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였다.


YouTube 'sky sports football'


손흥민의 찬사를 들은 앙리는 멋쩍은 듯, 하지만 매우 기분이 좋다는 듯 웃었다. 앙리는 "Not anymore(이제는 안 그래)"라는 말로 센스있게 받아쳤다.


한편 손흥민은 인터뷰가 매우 깔끔하고, 센스 넘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월 웨스트햄과의 2017-18시즌 EPL 21라운드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중거리 원더골을 터뜨렸다. 당시 그 경기에서는 손흥민 못지않은 웨스트램 오비앙의 원더골이 있었다.


Sky Sports


당시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비앙의 골이 더 멋있었다. 우리팀의 '월드클래스' 골키퍼조차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상대 선수도 칭찬하고, 자신의 팀 골키퍼도 칭찬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