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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주 차 남편이 바람피운다는 사실 알고 '낙태 수술'받은 여성

그토록 바라던 아이가 생겼지만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된 여성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아이를 갖게 돼 기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


결국 그는 꿈에도 그려 왔던 아이를 낙태하는 힘겨운 결정을 내렸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남편과 이혼한 이후 임신 중이었던 아기를 낙태하는 결정을 내린 여성 로라 스튜어트(Laura Stewart)의 안타까운 선택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2014년 결혼한 찰리와 로라 부부의 웨딩 사진 / The Sun


2013년 8월 남편 찰리(Charlie)를 만나 1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로라는 몇 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결혼 3년차에 접어든 2016년 여름, 두 사람은 자녀 계획을 세웠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로라는 아이를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됐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였다. 찰리는 양가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알리려고 하는 로라를 계속해서 만류하며 꺼림칙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상하다고 느낀 로라는 그를 추궁했고, 찰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인사이트로라 스튜어트 / The Sun


그에게 현재 교제하는 다른 연인이 있다는 것이었다.


새로 태어날 아이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갈 날을 꿈꾸던 로라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로라는 깊은 고민 끝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 당한 상태에서 그와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사랑해 줄 자신이 없었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도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인사이트로라 스튜어트 / The Sun


로라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정 조절이 안 돼 직장까지 잃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의 삶을 되찾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자신의 경험과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공유하며, 비슷한 일을 겪은 여성들의 상처를 보듬는 카운셀러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배 속의 아이를 보내는 일은 남편과 헤어지는 일만큼 힘든 일이었다"며 당시의 힘겨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다시 즐거워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행복한 삶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