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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에 묻은 '지문'까지 찾아내 동물 학대범 체포한 미국 경찰

강아지를 테이프로 묶어 유기한 학대범이 테이프 접착제 부분에 남긴 지문 때문에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JeffCoMoSheriff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다리와 입이 테이프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는 오랜 시간 홀로 추위와 배고픔에 고통받아야 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세븐뉴스는 강아지의 다리와 입을 테이프로 묶어 유기한 남성이 지문 덕분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9일 미국 미주리주의 한 마을에서 순찰 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관이 도로 옆 배수로에서 닥스훈트종의 강아지를 발견했다.


당시 강아지의 모습은 끔찍했다. 강아지는 네 다리와 입이 모두 테이프로 꽁꽁 싸매어져 있었으며, 추위와 배고픔 때문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인사이트(우) 체포된 폴 가르시아 / JeffCoMoSheriff


몹시 충격을 받은 경찰관은 즉시 강아지를 구조해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강아지는 유기로 인한 저체온증 이외에도 뇌진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의성이 묻어나는 학대 행위에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으며, 곧 사건을 해결할 증거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바로 학대범이 강아지를 묶을 때 사용했던 '테이프'였다. 테이프의 접착제 부분에는 학대범이 남긴 지문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인사이트보호소 내에서 회복 중인 강아지 / JeffCoMoSheriff


경찰은 이를 토대로 39세의 남성 폴 가르시아(Paul Garcia)를 체포해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 데이브 마샥(Dave Marshak)은 "강아지는 테이프에 묶인 채 약 12시간이나 극한의 추위를 견뎌야 했다"며 "숙련된 기술자와 지문 심사관 등을 동원해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라며 "강아지를 행복하게 해줄 새로운 가정 또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의 추가 조사 결과, 가르시아는 이전에도 고속도로 위에서 차 밖으로 강아지를 집어 던지는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