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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만난 여친에게 '8,700만원' 보내느라 직장+집 몽땅 잃은 남성

채팅으로 만난 여자친구에게 돈을 보내느라 일상이 망가지고 만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여자친구에게 무려 8,700만 원을 쓴 남성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8개월째 기약 없는 기다림 중인 김진국(가명)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40대의 평범한 공기업 직원이던 김진국씨는 어느 날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애교도 많고, 얼굴도 예쁘고 심지어 부자라는 완벽한 여자친구에게 김정국씨는 푹 빠지고 말았다.


문제는 두 사람이 8개월간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는 것이다.


김 씨의 여자친구는 매번 약속을 잡고는 약속 시간 직전 사정이 생겼다는 핑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곤 했다.


이렇게 약속이 취소된 것만 100번이 넘었고, 그때마다 김씨는 그리움에 애만 끓여야 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또, 여자친구는 김씨에게 매번 돈을 빌려달라고 한 후 갚을 시점이 되면 연락을 끊어버렸다.


8,7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주기 위해 김씨는 오피스텔 보증금도 빼고,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말았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김씨는 여자친구를 직접 찾아 나섰다. 그러나 할머니가 한다던 종로 유명 곱창집에도, 작은아버지가 한다던 역삼동 고급 고깃집에도 여자친구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김씨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여자친구의 사진을 본 사진영상학과 교수는 여자친구의 사진이 저마다 다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과연 여자친구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보 사랑해"라고 말하던 여자친구를 김씨는 아직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