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짝퉁신발’, 맨발 난민에게 나눠준 이탈리아

나라마다 골칫덩이로 자리잡은 유명 브랜드 위조품 일명 '짝퉁 신발'에 대한 이탈리아의 '활용법'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뉴욕데일리레코드 등 외신은 이탈리아 경찰이 '짝퉁 신발'을 압수해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의 카나티아(Catania) 항구에는 남루한 차림새의 난민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신발도 없이 맨발인 그들을 위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해 압수한 약 4천 켤레의 '짝퉁 신발'을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처치 곤란했던 위조품 재고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힘겨운 여정 끝에 이곳에 도착한 난민들은 깨끗한 새 신발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위조품은 계속 만들어지고, 난민들도 끊임없이 들어오는 이상 앞으로도 이들에게 압수한 신발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