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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믿었어?” 엄마 잃은 소녀에게 장난친 TV쇼

캄보디아의 한 방송에서 7년 전 헤어진 엄마를 찾던 소녀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via Khmer TV Record 72 /Youtube

 

캄보디아의 한 방송에서 7년 전 헤어진 엄마를 찾던 소녀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캄보디아 음악 방송 MYTV는 최근 어머니날을 맞아 현지 여가수 어텀 앨런(Autumn Allen, 13)에게 이벤트를 열어줬다.

 

앨런은 6살 때 헤어진 엄마를 7년동안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 

 

프로그램 측은 그런 앨런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연락을 해왔고, 앨런은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무대에서 앨런은 "엄마와 다시 만나는 건 내 평생 소원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앨런의 엄마가 등장하는 순간, 황당하게도 무대에는 한 코미디언이 여자 분장을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진행자는 앨런에게 "설마 진짜인 줄 알았어요?"라고 물으며 웃었다. 앨런은 "정말 엄마가 올 거라 믿어서 놀랐지만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며 침착하게 대답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소녀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프로그램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프로그램 연출자는 "앨런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며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우리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앨런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via Khmer TV Record 72 /Youtube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