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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가슴 속에서부터 깊은 분노가 끌어 오르는 순간 5

사소하지만 아침부터 멘탈을 흔드는 다섯 가지 상황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빛과 그림자'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일과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해도 힘들다. 주말에 푹 쉰 탓이 아마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한동안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려니 정신이 아득하다. 돌아오는 주말 동안 이리저리 치이고 살 것을 생각하면 전날 밤부터 어깨가 축 처진다.


그런 월요일 시작을 앞둔 당신을 더욱 힘들게 하는 상황들이 있다.


사소하지만 멘탈을 이리저리 흔드는 순간들, 오늘은 그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알람보다 빨리 눈 떴을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효리네 민박'


알람을 6시에 맞췄다. 꿀 같은 잠을 청하던 도중 눈이 떠졌다. 혹시나 하고 핸드폰을 확인했다. 5시 55분이었다.


눈을 다시 감았다. 한참이 지난 것 같았다. 왜 알람이 안 울리나 싶었다. 핸드폰을 보니 5시 57분이었다.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3분이나 남은 게 어디랴.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이제는 진짜 울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핸드폰 전원을 눌러보니 5시 59분이었다.


나가야 하는데 배가 아파올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허준'


전날 엽떡을 먹는 것이 아니었다. 싱겁고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걸 깨닫지만 이미 늦은 상태다.


몰려오는 복통을 꾹 참았다간 등굣길 버스에서 왠지 험한 꼴을 보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녀석을 처리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고민하는 와중에도 외출 시간은 다가왔다.


핸드폰 배터리가 충전 안 되고 있을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월요일 아침,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버스에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어나자마자 확인한 핸드폰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었다. 


전날 전원코드를 꼽지 않고 충전기만 핸드폰에 연결해둔 것이 화근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명상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불쾌해졌다.


뜨거운 물이 안 나올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천근만근 같은 몸을 힘겹게 이끌고 화장실을 향했다. 따뜻한 물로 피로를 씻어내고자 물을 틀었다.


얼음장 같은 물이 쏟아졌다. 한참을 기다려도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았다. 화장실에는 한기가 맴돌았다.


엘리베이터가 빨리 안내려 올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버튼을 눌렀다. 아파트 단지 내 모든 사람이 외출하는 것인지 꼭대기 층부터 층마다 멈춰 섰다.


도착 예상 시간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왠지 엘리베이터 때문에 버스도 놓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소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화가 솟구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