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Tampa Bay Rays /Facebook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하다 구조된 여성이 당시 자신을 구해준 911 구급대원에게 청혼받는 감동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2년 전 처음 만나 앞으로 평생을 함께하게 될 멜리사 돔(Melissa Dohme)과 카메론 힐(Cameron Hill) 커플의 인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2년 1월 24일, 20살이던 멜리사는 남자친구에게 얼굴과 목 등을 32차례나 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해 그녀를 구한 것은 바로 카메론 힐이었다. 그녀를 구조한 카메론은 사랑을 느끼게 됐고 곁을 지키게 됐다.
멜리사는 3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야 했고 심장이 4번이나 멈췄지만, 카메론은 위기 때마다 매번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via Tampa Bay Rays /Facebook
남자친구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픈 상처를 극복한 멜리사는 고향인 플로리다(Florida) 주에서 폭력 전담 변호사가 돼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식을 전해 들은 플로리다 주의 프로 야구팀 탬파베이 레이스(Tampa Bay Rays)는 홈 경기에 그녀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경기가 있던 지난 11일, 멜리사는 야구장 그라운드 위에서 시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연인 카메론이 다가오더니 청혼 반지와 함께 "나와 결혼해줄래요?"라고 쓰인 공을 건넸다. 카메론은 멜리사와 결혼해 영원히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녀는 무릎까지 꿇은 카메론의 깜짝 프러포즈에 당황했지만, 흔쾌히 "Yes"라고 답해 관중들의 축복 속에서 미래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