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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린다고 할까 봐"···아내가 '게임중독' 남편에게 쓴소리 한번 못했던 가슴 아픈 이유

게임중독자인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꼈음에도 그가 자신을 질려 할까 봐 쓴소리하지 못했던 아내의 사연이 듣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게임중독자 남편에게 큰 상처를 받아도 내색할 수 없었던 아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게임 중독에 빠진 형부가 고민이라는 처제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고민의 주인공은 "형부가 게임에 중독돼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일주일에 3일 정도 외박한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형부는 퇴근하고 게임을 하면 하루를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며 "피시방에서 잠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소확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정작 언니는 "저는 괜찮아요"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에 MC 이영자는 "괜찮다. 괜찮다 하면 남자들은 괜찮은 줄 안다"라며 언니에게 시원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요청했다.


결국 언니는 "사실 많이 서운하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말하기도 힘들었고, 알린다 해도 남편 흉보는 것 같아서 티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언니는 결혼하면 남편과 같이 저녁 먹고 산책하는 게 로망이었는데 한 번도 못 했다며 일주일에 10시간 볼까 말까 한다고 덧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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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후 출연진들이 왜 지금까지 표현하지 않았냐고 거듭 묻자 언니는 "저를 싫어 할까 봐, 질려 할까 봐 괜찮은 척했다"라고 답해 깜짝 놀라게 했다.


드디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진 언니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질려 할 것 같아서 참았다는 말에 울컥했다", "언니분 너무 착하다", "남편이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형부는 "앞으로는 피씨방 끊고, 게임도 줄이고 아내와 많은 시간 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 관련 영상은 1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