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대구시
암 투병 중인 할머니를 홀로 간호하며 집안일을 도맡아온 초등학생의 선행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개최한 '제27회 대구시 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에서 남대구초 6학년 김지원 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암 투병 중인 할머니(81)와 함께 생활하는 '조손가정'의 어린이다.
김 군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자 할머니는 투병을 시작했다. 김 군은 학교가 끝나면 매일 같이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아가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병간호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김 군은 매일 매일이 바쁘지만 언제나 교내 장학금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지내 칭찬이 자자했다.
김 군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수줍게 바람을 전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대구시 청소년 대상을 받는 것은 17년 만"이라며 김 군의 수상을 축하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