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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펑펑 울린 매달 아내와 커플 인증샷 찍던 할아버지의 '마지막' 사진

매달 똑같은 장소에 서서 아내와 사진을 찍었던 할아버지. 그가 아내를 잃은 뒤 찍은 마지막 사진이 안타까움을 전한다.

인사이트Ken Griffiths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매달 한 번씩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던 할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뒤 미소도 잃고 말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마이모던멧(My Modern Met)은 영국의 한 노부부가 후세에 전한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1973년, 유명 사진작가 켄 그리피스(Ken Griffiths)는 영국 시골 풍경을 찍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스위트먼(Sweetman) 부부를 만나게 됐다.


영국 이스트서식스주의 시골 마을 쓰리 컵스 코너(Three Cups Corner)에 사는 이 노부부는 한 눈에도 사랑스러운 커플이었다.


완벽한 가족을 발견했다 싶었던 켄은 "둘의 모습을 사진 찍을 수 있냐"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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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en Griffiths


이후, 켄은 정원 앞에선 부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매달 집으로 찾아갔다.


그때마다 부부는 신혼이라도 되는 것처럼 애정이 넘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한 번은 비가 추적추전 내리던 날, 할아버지는 아내가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산을 기울여줬는데, 그런 둘을 바라보면 켄의 얼굴에도 훈훈한 미소가 저절로 드리웠다.


그러나 켄은 스위트먼 부부를 담은 사진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


11달째 사진을 촬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에 걸린 스위트먼 할머니가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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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en Griffiths


12달째 찍은 사진 속에서 아내의 빈자리를 남겨두고 선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그늘이 져 있었다.


늘 밝게 웃던 할아버지는 더는 웃을 힘을 잃어버렸고, 마지막 사진에는 외로운 그의 모습만이 담겼다.


켄은 지난 1974년, 영국 잡지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 2월호를 통해 스위트먼 부부의 사진 12장을 공개했다.


이후 할아버지의 정확한 사연은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곧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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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en Griffiths